제주의 보석, 우도에 갔습니다.

우도에서 스쿠터나 카트를 빌릴 수도 있으나 2인용 렌트 비용이 2시간에 3~4만원 가량 하는데다 2시간으로 한정되 있어서 한시간에 한척 있는 

배시간을 맞추기가 애매하고 결정적으로 제주도 특성상 스쿠터와 카트는 부적합하다는 판단하에 그냥 제주에서 렌트한 차를 배에 싣고 들어갔습니다.


우도로 들어가는 항로는 두가지가 있는데 여객터미널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확인한 뱃시간을 기준으로 스케줄을 짜면 곤란합니다.

차량이 배에 만선이 되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바로바로 출항하기 때문에 대략적인 출항시간은 있겠지만 서울의 지하철이나 버스의 

배차시간을 상상하고 빡빡하게 여행스케줄을 짜놓은 여행객은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차를 배에 싣고 여객실로 들어가 보면 이렇습니다.


배에서 내려 넓지 않은 섬을 두루두루 둘러봅니다.

오래전에 짜 놓은 여행 스케줄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타이밍을 좋게 맞췄는지..우도관광이 처음이 아니었음에도 참 환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 다니는 학생은 참...행운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도 초등학교의 운동장은 잔디밭, 뒤로는 유채밭


이곳은 우도봉에 올라가는 길입니다.

봉우리가 두 곳이 있는데 오르막 길에서 볼때 왼쪽에 있는 등대와 철탑이 있는 높은쪽 봉우리와 밑의 사진의 낮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두곳 다 가보니 낮은쪽이 좀 더 풍경은 좋은 것 같습니다.


낮은 쪽 봉우리에서 본 성산. 싸구려 폰카라 절대로 그 때의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군요.



아무데나 차를 세워 썬루프와 창문을 열고 좌석을 뒤로 젖히고 누워 하늘을 보다가 고개를 돌리면 사방이 이런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도깨비여행처럼 잠시잠깐 방문한 제주인지라 시간이 없어 금방 나오게 됐습니다.



제주에 가게 되면 자동차를 렌트를 하게 되는데 그 차를 제주섬에 두고 배를 타고 우도에 가서 스쿠터나 카트를 빌리는 것은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승용차는 승선비용이 15,000원, 두당 배삯 1,000원,  터미널 이용료 500원 으로 차를 가져감으로써 추가되는 금액은 승선료 15,000원 뿐이군요.

금전적인 면을 무시하고라도

우도의 엄청난 바람을 맞아가며  그 언덕 많은 우도를 전동카트와 스쿠터로 답답하게 이동한다는 것은

기분좋은 여행에서 짜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 짜증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큼 환상적인 풍경들이 사방에 펼쳐져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