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사진 잘 찍는법인것처럼 적어놨지만 사실은 아주 초보적인, 사진을 망치지 않는 방법이다.


필자도 여행전에 부랴부랴 구입해간 카메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진을 찍었기에 기왕에 찍는 사진 더 많이 건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건방짐을 무릅쓰고 몇 자 적어본다.




1. 피사체 선택


여행을 가서 멋진광경앞에있었다는 걸 기록하고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피사체를 선택하지 못한다면


풍경도 인물도 아닌 말 그대로 이도저도 아닌 아래와 같은 증거사진을 찍기가 쉽다.



찍고자하는 피사체가


인물일 경우에는 인물(사람)을 앵글의 50%이상 채우고


풍경일 경우엔 최대한 주 피사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앵글에서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2. 조리개의 선택





사진 초보일수록 아웃포커싱에 집착한다.


그리고 여행을 앞두고 수동조작이 가능한 카메라를 덜컥 구매해버린 경우라면 카메라조작이 미숙하여


조리개 설정을 시기적절하게 하지 못하고 "배경날림=좋은사진"이라는 공식을 갖고


여행내내 조리개를 최대개방으로 하고 다니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다가 위와 같은 사진을 찍게된다.


조리개가 밝을수록 비싸기도 하니까 최대개방 많이써서 본전뽑자!!...-_-;


조리개 선택을 적절하게 못할것 같으면 아무리 비싼카메라 렌즈여도 그냥 풀자동 또는 P모드를 사용하는게 좋고


영 그러고싶지 않다면 풍경과 인물 이 두 상황만 구분해서 조리개조절을 해도 건지는 사진이 두배는 되지 싶다.



주간의 경우 :


풍경을 찍을때는 조리개를 F8~13 까지 조이고 인물을 찍을때는 최대개방한다.


물론 배경과 인물을 같이 살리고 싶다면 F8~13으로 조인다.


렌즈는 보통 최대개방으로 갈수록 화질이 소프트해지고,  회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조일수록 쨍해진다.


그래서 웬만한 렌즈의 화질 피크포인트는 F8~13사이에서 나오니까 주로 조리개는 F8에 놓고다닌다.



야간의 경우 :


풍경을 찍을때는


삼각대가 있다면 가능한한 최소조리개(ISO는 최소)로 조인다.


조일수록 가로등이나여타 광원들의 황홀한 빛갈라짐을 경험할 수 있다.


삼각대가 없다면 이때는 조명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냥 풀자동 또는 P모드를 사용하는걸 추천한다.


인물은 역시 최대개방을 사용한다.


정리하자면


주간 : 풍경 - F8~13

         인물 - 최대개방

   풍경+인물 - F8~13

야간 : 풍경 - 삼각대 - F16~22(최소개방)

          - 손각대 - 풀자동, P모드

 : 인물 - 최대개방

 : 풍경+인물 - 최대개방


요정도로 정리하면 괜찮겠다.




3. 노출보정


노출보정이란 회색을 맞춰주는 과정이지만 어렵다. 간단하게 실내와 실외로 나눠서 설명하자면


실내 : +1/3 ~ 2/3스탑

실외 : 0/0 ~ +1/3 스탑


실내에서 노출언더가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실내에서는 노출보정을 해주는게 화사한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실외에서 노출보정을 너무 밝게 해버리면 파란하늘 및 풍경의 계조를 다 날려먹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4. ISO 설정





보유중인 카메라의 스펙을 살펴 상용감도 내에서 하한, 상한을 최소~최대로 "자동" 설정한다.


사실 고ISO를 사용하면 노이즈가 자글거려 나중에 인화라도 하려면 떨떨음한 기분이들 수 있으나


셔터스피드 확보가 안되어 블러가 생기는 것 보다는 노이즈가 자글자글한 사진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ISO는 최저~최대사이에서


카메라에게 맡기는게 좋다.


확장감도가 엄청난 몇 몇 카메라가 있기는 하지만  초보자가 무리해서 구매할만한 카메라는 아니므로 패스하겠다.




5. 셔터스피드 설정


셔터스피드는 최저속을 1/90s정도로 하면 안전한데 혹시 렌즈나 바디에 손떨림보정기능이 있다면 1/60s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삼각대가 있다면 고정물체의 경우엔 야간에도 셔터스피드를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궤적, 어두운 실내 음식사진 등


쓰임새가 엄청나서 추천하고 싶지만 초급자를 위한 팁이니 생략하겠다.




6. 포맷설정


일단 포맷설정은 RAW+JPEG로 하는것이 좋다. RAW파일이 용량도 크고 후보정을 하지 않을거라면 사실 필요없긴 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나중에도 사진을 많이 찍겠다고 조금 오버해서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신 분들일테니 RAW는 원본개념으로


가지고 있는게 좋다고 말씀드리겠다.




7. 수동카메라니까 M모드, 풀수동으로 사용하지말고 조리개우선모드, A모드를 사용한다.


M모드를 사용하면 위에 열거한것 이외에도 일일히 맞춰줘야할 조건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냥 사용자는 조리개만 조작해주고 나머지는 카메라가 알아서 하게 해주는게 보다 많은 사진을 건지는데 도움이 된다.





수직수평맞추기, 인물사진에서 갸꾸살리기, 연속촛점 연사날리기 등이 궁금할 수 있으나 그 정도는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않은상태에서


위에 열거한 조작이 가능한 정도로 카메라가 손에 익고 나서야 해볼만한 것들이니 이제 막 여행을 위해 오버해서 카메라를 산 분들은


일단 위의 조작을 참고하여 얼마남지않은 휴가 때 마음에 드는 많은사진들을 건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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