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을 갔다오다가 웬 차가 이렇게 밀리고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했다.




유니폼 입은 사람이 없는걸로보아 야구팬도 아니다.




사실 중심도로가 모두 일방으로 되어있는 이 동네에서 이정도로 차가막히는건 흔한일이 아니다.




정답은 두둥~ 사실 하는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제 인파를 보고 충동적으로 예매하고 다녀왔다.




좌석 예매는 매우 싸게!! 자알 했다. S석 19800원? 이다. 3층이라고 안보일까싶어서 그냥 S석으로 했는데 이게 웬일? 3층이 텅텅빈거..


시원한 5월 할인이라고 70%를 할인해서 땡잡았다 생각하고 얼릉 예약을 하려는데 좌석이 얼마없었다.


할인을 심하게 해서 경쟁이 치열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것 같다.


내 생각엔 어차피 올 사람은 오고 안올 사람은 안오니 싼 좌석은 매진으로 막아놓고 VIP랑 R석만 운용하려는 심산이었던것 같다.


R석도 빈자리가 있어서 좀 앉아있다가 스리슬쩍 내려갔는데 직원들이 좌석이동에는 뭐 관심도 없어서 양심의 가책조차없이


재미나게 봤다.




프로그램은 백설공주랑 겨울왕국? 뭐 이런 동화위주로 구성됐고 난 백설공주가 죽을때 살짝 짠했는데 뒤에서 꼬맹이가 너무나도 심하게


해설을해서 진지한 재미는 다 사라졌다. 아 짜증... 오페라같은 비싼공연은 이래서 연령제한이 있구나 싶었다. 앞으로 꼬마들 몰릴만한 공연은


무조건적으로 꼬꼬마들은 엄두가 안날 비싼좌석으로 예매하리라....




공연은 꽤 괜찮았다. 정식 공연장이 아니라 음향의 한계는 있었지만 외국공연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아름다운 분위기와 아이스쇼 특성상


핀조명을 쏘는데 빙판에 반사되고 스케이트날에 반사돼서 반짝이는게 많아서 시야가 꽤 이쁘고 즐거웠다.









프로그램보다 더 보는재미가 있었던건 갈라쇼였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호응을 유도하는 액션에 맘편하게 박수치면서 봤다.





공연을 충동적으로 오다보니 공연정보에 대해 아는게 너무 없었다. 별생각없이 와서 보는데 갑자기 안도미키가 나오는게 아닌가?!


국대 은퇴하고 볼쇼이를 들어갔나보다. 프로그램에는 안나오고 갈라쇼에만 나온것 같았다.(사실 대충봐서 잘 모름)


















언제부턴가 대단히 좋아하는 공연이 아니라도 그냥저냥 보다보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걸 경험하곤 공연을 많이 보려한다.


이번 공연도 그런의미에서 충동구매 한건데 결과적으론 성공이다.


동화위주의 세팅이라 꼬마들이 많이 오는데 이런 공연일수록 꼬마님들과 좀 떨어져서 앉는다면 어른도 대단히 만족하며 볼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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