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동안 뜸했던 흥행영화가 조금씩 나오는 느낌.


여기저기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베테랑을 보러갔다.








정의감 넘치는 약간 허술한 형사들이 가진자의 비상식과의 싸우는 구도는 공공의 적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천만을 넘어가면서 흥행하고 있는 이유는 요즘 볼만한 영화가 워낙에 없기때문이기도 하고


류승완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좀 있었다고 본다.


게다가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하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꽤 오래전 세상을 그리 떠들썩하게 하지도못하고 묻힌 "최철원 매값사건"이 이 영화의 모티브라는데


사실 나는 당시에 읽었던 신문기사가 더 잼있었다는 생각이다.





최철원은 M&M이라는 물류회사 대표였고 얼마전 석방된 최태원 sk회장의 사촌동생으로 창업주 최종현의 손잔데


꽤나 똘끼충만한 인간이다.


당시 사건을 간략정리 해보자면


화물연대 가입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한 탱크로리기사가 sk본사앞에서 1인시위를 하자


탱크로리를 매입하겠다고 불러 1대에 100만원씩 쳐주겠다고 하고  야구방망이로 구타를 한다.


기사가 아파서 못맞겠다고 하자 1대에 300만원으로 올려서 좀 더 때리곤 탱크로리값 5천, 매값 2천을 쥐어주고 보낸 사건이다.



최철원은 평소에도 눈이온다거나 낙엽이 떨어진다거나 하면 직원들을 조출시켜 청소를 시키고 맘에안드는 구석이 있으면


얼차려를 시키고 야구방망이로 구타를 하는 등 정신나간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기사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최철원은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형이 확정되자마자


탱크로리 기사를 민형사상 고소, 기사는 업무방해와 교통방해죄로 기소되고 화물차기사를 기소한 검사는 sk건설 전무급으로 이직을하는


코미디가 이 영화의 모티브다.



영화이기에 극적 요소를 이것저것 넣어놨지만 실화의 스토리가 너무나 탄탄하고 어이없는 사건과정과 전개, 결말 때문에


비극이 오락으로 느껴지는 흥미진진함으로 인해 영화가 실화를 넘어서지 못하는 느낌이다.


고발영화는 아니고, 풍자영화고 아니고,, 포스터에 써있는대로  범죄오락액션영화가 정확한 소개가 되겠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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