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TV를 잘 보지 않습니다.



음악을 꽤 좋아하고 공연을 보는것도 좋아하지만 tv를 잘 보지못하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 도 본방사수는 잘 못합니다.

출퇴근 시간에 짬이나면 스마트폰으로 공연영상을 보는 편인데요.

윤도현, 임재범, 김경호, 박완규로 이어지는 락커들의 활약도 드문드문 보는거지만 재밌게 잘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경연을 보다보면 늘 맴도는 생각이 한가지 있습니다.

록음악은 저도 많이 들어오던 터라 앨범도 많이 가지고 있고 여기저기서 귀동냥으로 들은 경우도 많아서 

락음악은 좀 많이 알고 있는데요.



다른 가수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으나  록커들의 경연을 보면 그 유명가수들의 전주나 진행방식을 차용한 경우가 적지않게 보인다는겁니다.

방송 중간중간에 경연 준비를 위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인써트를 본적이 있는데요.

결국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유명 락그룹의 음악을 차용한 건가요..?



제가 생각할땐 이것이 바로 한국 락의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이전에 방송된 "나는 뼛속까지 락커다." 를 비롯해 김태원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락락락" 이외에도 다양한 방송에서 

락커들이 출연하면 풍기는 분위기는 거의 비슷합니다.

대단히 진지하고 냉철하고 철학적이고 심오하고 가오에 죽고살고 ... 의외로 이질적인 여성스런 모습이나 대단히 여린모습 하나쯤 가지고 있고.

락커라고 나오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에 취해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방식과 형식을 개발하고 연습할 생각은 하지않고 자신이 좋아했던 70~80년대 유명했던

락커와 락그룹의 음악과 분위기를 따라하는것.


<신해철님의 충격발언과 행보에 대한 생각>

댄스가수들을 보며 인스턴트 음악에 하기쉽고 듣기쉬운 음악만을 한다고 욕을 할 지언정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음악은

어딜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상황 이죠.



70년대 유행하던 논리를 21세기에 접어든지가 어언 10년이 지난 시점에

뜬금없이 한국의 3대 기타리스트를 들고나와 황당한 자칭을 하는 김태원

연습과 작곡보다 트위터를 열심히 하며 정치인과 아이돌까기에 여념이 없는 신해철

그런 그들은 전설이라고 추켜세워주는 그의 후배들.

전세계적으로 락음악이 침체되어있는것은 사실이나 그렇기 때문에 한국락도 침체되어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전에 영화를 누렸을 때도 자신의 실력과 노력보다는 전 세계적 락음악의 부흥에 편승한거라고 자인하는 모습이 아닌가요?


나가수에 출연하는 락커를 비롯하여 아직 젊은 우리 락가수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팬층이 이미 이탈해버린 락이란 장르를 하면 파격을 시도하나 옛것을 답습하나 웬만하면 배고플것이 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음악을 그토록 사랑하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면 몇 십년전에 유행하던 음악적 포맷을 바꾸고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것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새로운 판과 스타일로 바꿀 시도와 노력을 할 수는...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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