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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음악을 이해하기에는 대중들의 수준이 너무 낮다"

이런 얘기를 어떤 가수가 한다면 특별히 저를 지칭해서 한 말은 아니겠지만 뭔가 찜찜합니다. 

'나도 대중인데 내가 뭐가 모자라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신해철님의 발언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대마초 비범죄화, 북한로켓발사 축하발언 등은 대중이 이해할 방향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이슈화 시킨후

나중에야 내말은 그말이 아니었다는 식의 변명 늘어놓기는 이미 한두번도 아니고 이미 새로울 것도 없기

때문에 별 생각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느낌이 좀 다릅니다. 






























저는 신해철님의 음악을 아주 좋아했었고 특히 2집과 3집은 우리나라에도 

이정도 짜임새있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한 거의 첫번째 가수 입니다.

예술가란 모두와 함께 같은 시간과 세상에 살고 있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그만의 시각으로 대중들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해철님의 발언은 "나의 시각은 온전하며 뛰어나기까지 하지만

대중들이 이해하기엔 역부족인것 같다."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픈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던 가장 짜임새가 좋았고 신선했다고 했던 2,3집 이후로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음악들과 음악보다는 사회 이슈에 대한 참여와 도발적인 발언이 아니면

매체에서 소식을 접할 수가 없는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곡이라는 것은 언제나 새롭고 참신하며 짜임새가 완벽할 수 없습니다.

또 신해철님이 말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작곡가들은 대부분 실력적 성장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대중의 이해도와 타협점을 찾기위해 골머리를 썪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음악인의 본분이고 또 그래야만 음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신해철님의 음악이 대중에게 외면받는 이유가 어렵고 이해가 가지 않아서라고 볼만큼 앨범에

난이도 있는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저도 이해력이 떨어지는 대중이기 때문에 찾아내지 못하는

거겠죠?

예전에 "음악을 20년을 했는데도 난 아직도 Rock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어떤 가수를 비난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 비난과 어제의 발언은 어떻게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는 건가요?

최근의 신해철님의 음악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1인이자 신해철님의 약 8년전 곡을 아직도 수시로 들으며

감탄하는 사람으로써 예전 동경하던 스타의 몸부림을 보고 안타까움에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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