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문화생활을 충만하게 한다.


얼마전 퀴담에 이어 추석연휴엔 사도.


몇 일 되지 않은 오늘 영화를 또 한편 질렀다.


남들 다 쉬는 대체휴무일에 출근을 시킨 회사에 대한  반항심으로 일을 출근을


안하는게 좋을뻔했을만큼 일을 대충하고 퇴근시간을 1초도 넘기지 않고 튀어나왔다.


오늘의 영화는 "인턴"


워낙에 볼 영화가 없어서 그냥저냥 부담없는걸로 골랐다.


이 영화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없다.


반전이나 중요한 장치. 얽히고섥힌 스토리라인을 풀고 이해해야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소일을 하고싶어서 자유분방한 패션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온 밴(로버트 드니로)과


일중독에 좌우를 살피지못하고 전속력으로 인생을 달려나가는 젊은사장 줄스(앤 해서웨이)가 만나


반짝이는 재치와 감각적인 사고를 하는 사장이 진득하고 경륜이 흐르는 인턴에게


많은것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관객을 들었다놨다 괴롭히고 펀치라인으로 때려눕히는 영화에서 쾌감을 느끼다가 지쳐갈 즈음 이 영화를 보니


지루하지 않게 흘러가는 잔잔한 소설을 본 기분이다.


미국식 유머가 종종 나오는데 대부분은 기분좋은 표정을 지을 수 있을 정도의 재미가 있었고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는 뒤끝없이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영화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너무나 강렬하고 화려한 영화보다는 생각 많이 안해도 되면서 


편안한 영화가 보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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