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가을전어바람이 불어 여기저기 우후죽순 전어파는가게가 생기더니 요샌 좀 시들하다.
그런것들도 좀 유행을 타나보다.
대하시즌이 되고....게 시즌이됐는데도 예전같은 북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환절기 건강좀 챙기고자 꾸역꾸역 수산시장을 찾았다.
가락시장도 있는데 굳이 노량진을 오는건.... 수산시장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가락시장은 양념집들이 쓰레기다.
자리가 텅텅 남아돌아도 새우소금구이 같은건 생각 잠깐 해보고 예약이 꽉찼다며 안받는다.
그 약오르는 특별한 경험 이후로 나는 가락시장을 가지않는다.
노량진을 가끔 오긴하는데 가락시장보다는 낫긴하지만 여기도 좀 불만족스러운건..
양념집들이 너무 비싸다.
인당 상차림비 4천원에 게 찌는데 kg당 12000원씩한다.
소주맥주값는 강남이랑 똑같다.
회식한다고 게를 13만원어치 사가지고 갔는데 술 조금먹으니 양념값이 15만원이 나오는 어이없는상황이 벌어진다.
어쩔수 없는 회식이라면 모를까 오늘같은경우엔 집으로 포장하는게 상책.
가격이 좀 올라서 대하가 1kg에 국산생물2만5천원, 해삼이 한근에 3만원이다.
힘들게 장사하시는분들한테 몇 천원 알겨가기싫어서 그냥 많이달라고하고 사들고 나왔다.
집에와서 후라이판에 은박지 깔고 소금깔고~
새우올리고~
뚜껑덮고 약불에 한 10분 익히면 이렇게 된다.
해삼은 물에 한번 헹궈서 숭숭 썰면 짜잔~
굉장히 만족스런 저녁이다.
대하 1kg에 해삼 반근 해서 4만원어친데 저걸들고 양념집을 갔으면 양념값만 3만원은 나왔을터.
노량진 수산시장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싸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횟감을 사들고 양념집을 들어가는순간
총 견적은 간단하게 회값의 2배 생각하면 되고 술은 먹는대로 강남역 술값 추가하면 되고..
이렇다보니 나는 가락시장, 노량진시장 중에 회 추천은 노량진. 그러나 회사들고 양념집 갈꺼면
그냥 회사나 집근처 횟집을 가는게 차라리 차비라도 아낄 수 있고 오가는 고생을 줄일 수 있다고 단언한다.
어쨋든......환절기 컨디션도 안좋은데 좋은음식 싸게 자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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