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에 걸쳐 치른 페스티벌의 백미라고 떠들썩하게 홍보한 퍼레이드에 가봤다.


퍼레이드라곤 국군의날 퍼레이드와 놀이공원 퍼레이드밖에 못 본 나로썬 이런 퍼레이드가 몹시 궁금했다.


평화로운 휴일 굳이 카메라를 챙겨들고 평소에 잘 마운트하지 않는 24-70 표준줌(이래서 계륵인가..)을 끼워


꾸역꾸역 서초역으로 가서 비교적 높은곳에 올라가 퍼레이드를 기다렸다.


군악대(?)로 시작된 퍼레이드 행렬을 보고 가슴이 쿵쾅쿵쾅했는데..


그게 끝이었다.


동네에선 유명한 사람들인가..생각할 수도 있지만 1년전까지 서초구민이었던 나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손을 흔든다.


갑자기 라바, 포돌이 등 캐릭터가 지나가다가 경찰, 소방관이 지나가고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보드를 탄 사람들, 느닷없이 전기차, 올드카들이 지나가다가 끝났다.


퍼레이드 총감독을 박칼린이 했다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던 퍼레이드에서


뭘 보고 좋아해야할지 몰라 적잖이 당황했다.

















이 퍼레이드의 취지와 볼거리를 찾을 수 없던 나는 허무한 시간소비를 자책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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