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로손에서 산 라면과 삼각김밥을 아침에 먹었다.



숙소를 츄라우미 빌리지라는 펜션으로 잡았는데 조식제공이 안되고


근처가 너무나 허허벌판이라 나가서 사먹을 상황이 안된다.


일본라면맛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잘 됐다.





일본인이 매운걸 잘 못먹는다고 그랬던가...


편의점이 꽤 컸는데 빨간국물라면이 전혀없다.


할수없이 꼬꼬면스러운 흰국물라면을 사왔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다.





삼각김밥에 그림이 전혀없어서 내용물이 뭔질몰라 힘들게 고른 삼각김밥.


이게뭐냐고 카운터 직원한테 물어보는데 말이 안통한다.


점원이 친절하고 열정적인데다가 손님이 나밖에 없고 +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가족오락관에서 보던것처럼 참치 흉내를내고


우스꽝스럽게 미역을 묘사하는 등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빵빵터져가며


재밌게 고른 삼각김밥이다. 물론 맛도 좋았다.ㅋ





집에서 가져온 스벅 비아. 이렇게 유용하게 먹을 줄 몰랐지.





츄라우미 빌리지라는 곳인데 굉장히 깔끔하다. 내비게이션으론 이곳 역시


찾기가 힘들어 이번에도 구글맵으로 마무리했다.


정말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지난 제주여행의 표선리 선스토리 펜션 느낌이 많이 들었다.


츄라우미 박물관을 기점으로 오키나와 북부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숙소를 잡으면 편리하겠다.





조식을 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때우고 근처에 있는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을 갔다.





가로수길로 일부러 꾸며논게 아닌 일반적인 해변마을에


가로수가 예쁘게 자란 그런 곳이다.


가로수들이 우리나라 동행안의 방풍림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


엄청 불던 바람이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잠잠하다. 신기하다.


길들은 아주 예쁘다.


인적이 드물고 사진도 엄청 잘 나와서 여친과 사진찍기 아주 좋다.






이곳에도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시샤.












12월 한겨울인데도 쪽빛바다다.


여름께에 오면 파란하늘에 쪽빛바다가 환상적일듯 하다.


하지만 더워서 이렇게 돌아다니지는 못하겠지...


이곳을 방문하고부터 들기시작한 생각이 오키나와는


어디에서 찍어도 사진이 참 잘 나온다. 분위기 있게 예쁘게 잘 나온다.


해변과 도시, 마을 등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분위기가 확확 바뀌어서


다양한 분위기를 갖고있고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변화무쌍한 분위기에


놀라곤 한다.


문득 이 생각이 든다. 쇼핑도하고 휴양도 하고 관광도 할 수 있는 곳이


하와이라고 하는데


오키나와는 휴양지도 있고 일본, 중국, 미국이 있고 도시도 시골도 바다마을도 있는


이 곳들을 차로 조금씩만 달려가면 도착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환경을 갖고 있는그런 섬이다.


오키나와에 방문했을 때 장소이동에 따른 분위기 변화에 촉을 세우고


여행한다면 누구라도 오키나와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