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북부에서 중부로 이동하면서 점심을 해결할 식당.

 

100년 전통의 소바집 기시모도 식당이다.

 

굉장히 시골마을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태백이나 영동 정도 되는것 같다.

 

무료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번에도 구글맵으로 마무리..

 

 

 

 

100년된 건물같아보이지는 않는데 이사를 했는지...뭐 아무튼

 

이 가게도 대기줄이 굉장하다고 들었는데 운이 좋은건지 여유가 있다.

 

 

 

 

바로 착석하고 주문을 했다.

 

메뉴는 단 두가지. 고를것도 없다. 소바는 큰거 작은거만 고르면 되고

 

영양밥을 시킬지 말지만 선택하면 된다.

 

소바라길래 간장국물같은데 적셔먹는걸 생각했는데 우동같은게 나온다.

 

막상 먹어보니 면은 확실히 메밀로 뽑은게 맞다.

 

뜨거운 국물에 말았는데도 안풀리고 신기하네...

 

아무튼.. 맛은 약간 특이하다.

 

비주얼대로 우동국물과 메밀면이 어우러지는데 어색함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영양밥은 평범한 맛인데 면식만 하자니 속이 좀 허하고

 

메뉴랄게 두가지밖에 없어서 웬만하면 주문하게 되지않을까 싶다.

 

 

 

 

가격은 싼편은 아님.

 

 

 

 

맛있게 먹고나오니 근처에 시장이 보인다.

 

들어가보니 평일 낮인데 휴문지...문연가게가 얼마없다.

 

 

 

 

전체적으로 차도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한 시골마을.

 

 

 

 

 

류쿠왕국이 류쿠처분으로 일본에 편입된게 1879년인데

 

기시모도 식당은 1915년 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아마도 초대 사장은 독립국일 때 부터 편입 후를 다 지켜봤겠지.

 

우리나라도 8-15독립이 없었다면 오키나와와 같은 신세가 됐을거란

 

생각을 해보니 섬뜩하다.

 

한일합방은 류쿠처분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진행된거니까...

 

아무튼 나라를 빼앗긴지 얼마 되지않아 창업을 한 식당에서

 

침략국의 메뉴를 팔면서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자니 음식맛 이외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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