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3시경 북한의 연평도 포격소식이 일제히 타전되었습니다.

인터넷 신문을 통해 본 연평도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케리비안의 해적이나 반지의 제왕에서 봤던 침략당한 마을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인데요.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인근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하던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북한은 몇 차례 경고메시지를 보냈고

우리 군은 통상적인 사격훈련이는 답변을 하고 해상사격 훈련을 계속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50여발의 육상포격으로 응수합니다.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북한의 포격은 1시간여동안 계속되었고  우리군 포진지에서는 10분 남짓의 시간이 흐른 후 k9자주포로 대응 포격을 하고 

사건 발발 직후 안보담당 장관회의가 청와대 벙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이뤄집니다.

추가도발이 있을시에 교전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이 대통령 "북한 재도발 못하게 막대한 응징해야"


각 언론사는 서울역, 광화문, 방송사인근에서 시민들을 인터뷰하고 대기업 및 경제인 단체에서는 성명을 냅니다.

北 연평도 포격 소식에 깜짝 놀란 시민들


[北 연평도발]전경련 "만행 규탄..경제파장 최소화해야"


대통령, 경제리더, 시민들 모두 하는 말은 달라도 뜻은 비슷합니다. 제발 전쟁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일 겁니다.

하지만 여론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두려워하고 NLL부근에서 들려오는 자그마한 총격음에도 벌벌떠는 정치인 경제인, 시민들, 피격 후 응사하기를 주저하는

군인을 상대로 북한정권 및 군부가 과감한 행동을 함에 있어서 꺼려지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해병대가 응사했다고 하는 K9 자주포는 자동 사격통제체계를 탑재되었고 대포병 레이더와 연동되어 수십킬로미터 밖에서 

자신을 향해 포격을 실시한 포의 위치를 즉각적으로 찾아내 회피기동 후 사격명령을 접수 이후 30초안에 초탄발사가 가능한 

엄청난 무기입니다. 북한의 해안포는 대부분 견인포로써 견인, 방열, 장전, 발사, 회피시간이 너무나 길어 k9을 향해 포사격을

한 후 k9으로부터 절대로 무사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10~15분 후에야 응사가 시작되었고 북한의 해안포는 1시간 동안 계속해서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피폭을 당하고도 '쏠까요 말까요' 물어 본 후 사격이 시작되었다는 얘깁니다.

또, 북한의 포격이 1시간 가량 지속되었다는 것은 앞서 설명한 k9의 성능이 전혀 발휘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100여발의 피격을 당하는 동안 k9은 하늘을 향해 뻥총만 쏘고 있었던 겁니다.

북한의 해안포위협은 하루이틀, 한두달 전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상황은 이상희 전 국방장관 때 부터 강조되어온 대응타격 기조가 전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최초 피격 후 F15, 16 전투기는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이륙하여 연평도 상공까지 15~20분 후에 도착가능합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북한 해안포의 포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군 전투기는 해안포 진지를 폭격하지 못합니다.

대통령은 이미 즉각조치를 포기하고 추가도발이 있을땐 엄정대응 하라는 지시를 내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북한은 추가도발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천안함 사건 이후 7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종전 이 후 최초의 북한의 육상포격이 대통령의 머릿속엔 

각기 다른 아이템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추가도발을 했다고 해도 대통령은 추가도발이 있을 시 엄정대응 하라고 발표를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경련을 비롯한 대기업 등의 경제단체 발표도 가관입니다.

해외사업 수주 및 증시관련 상황이 우려스럽다거나 엄정하게 대응 해야겠지만 확전은 막아야 한다는 앞뒤 안맞는 성명을 내고 

정부와 군의 행동에 부담을 줍니다.

방송사의 시민 인터뷰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깜짝 놀랐으며 이러다 전쟁이라도 나는 것은 아닌지 무섭다는 내용 일색입니다.

피해가 큰것으로 보이지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용감하게 방아쇠를 당긴 든든한 국군장병에 대한 칭찬은 단 한번도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오래전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99년 1차 연평 해전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크고 작은 무력도발이 한두번이 아님에도 

그 때 마다 정부는 추가도발을 기다립니다. 시민은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 죽음을 맞이한 장병의 넋을 위로는 하되

군대에 있는 내 자식은 후방으로 빠지고 남의 자식이 가서 보복응징을 하고 돌아와 아무일도 없었던 듯 평화로운

도발 전 상황을 맞이하기를 기다립니다.

80~90년대 중반의 고정간첩사건, 90년대 중반 이후의 무장간첩침투, 2000년대 초의 DMZ내 국지도발 및 NLL인근 해상 충돌, 

2010년의 초계함침몰, 연평도 육상포격...

점점 노골적이고 과감해지며 피해규모가 커지는 양상의 이러한 북한의 대남 공격방식으로 볼 때 다음은 무엇일까요?

얼마전 북한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오래전 부터 가동중임을 슬그머니 공개해 핵무기 제조를 대외에 공개합니다.

분단 이 후 지금까지 북한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들여온 국방에 대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비대칭 무기인 핵무기 개발에 북한이 성공하고 핵실험으로써 그 성공을 전세계에 알린다면  

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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