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때 이리저리 춤을 추던 여론도 이번엔 거부할 수 없는 증거와 정황 등으로 일치단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취임 국방장관의 강경한 모습은 불안과 분노에 휩싸인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불안하군요.
2000년대 초반에 취임했던 36대 김동신 국방부 장관에서부터 현재까지 제가 알고 있는 한 가장 강력한 군기를 요구했던
이상희-김태영 국방부 장관.
이상희 전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관리형 부대에서 탈피, 전투형부대를 만들라는 주문으로 살인적이며 비인간적인 훈련이라는 이유로
폐지 되었던 몇 몇 훈련을 부활시켰습니다. 특전사의 전유물 처럼 느껴졌던 천리 행군이 전방 수색대에서도 실시됐고
얼마전 연평도를 생지옥으로 만들어 놓은 북한의 해안포가 위협의 움직임이 보이자
는 북한으로서는 살떨리는 브리핑을 내놓습니다.
이런 모습에 이상희 장관이 취임하고 군에 대한 기대가 컸었습니다.
김태영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을 천명하는 바람에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살얼음판 같던
남북관계는 순식간에 얼어 붙었고 북한에서는 김태영 전 장관을 암살하겠다느니 불소나기를 맞을거라느니 말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전쟁을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에 많은 부분 믿음이 갔고 지난 10년동안 굴욕적으로
끌려다니던 대북정책에 종지부가 찍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희 전 장관은 국방부 내 항명사건으로 불명예스러운 퇴임을 하고 김태영 전 장관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엄청난 스케일의 패배를 당하고 퇴임하게 됩니다.
예비역 장군이자 현직 장관으로서의 김관진 장관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강한 군기를 내뿜던 장군출신 국방부장관 두 명이 내 외부의 적앞에 맥없이 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현 장관의 그 강직한 언사들이 가슴에 와닿질 않습니다.
김관진 장관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흔들리는 국민의 마음을 다잡아 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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