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매우 좋다. 이전에 비가 좀 와서 그런지 화창한 날씨다.


날씨가 맑으니 이번엔 한라산을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코스는 영실로 결정. 네비게이션에 영실매표소 치고 그냥 가면 된다.





이름은 거창한데 안엔 별거 없어서 패스.


영실주차장에 올때 소형차는 1800원의 주차장비를 내야하는데 아주머니가 0을 하나 더붙여 18000원을 긁어버린거....


몰랐다가 문득 영수증보다가 알았다.


이곳에서 한참을 기다려 직원들이 와서 취소시켜주고 어쩌고 살짝 시간을 지체한 뒤 등산로 입구로 갔다.





영실. 신들의 집이라는 뜻으로 기암괴석과 풍광이 끝내준다고 해서 결정한 코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한 선택이었다.






코스길이가 괘 되다보니 15시 이후에는 입산이 통제된다고 하는데 나중에 하산하다가 보니 그냥 다들 신경안쓰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산이 크고 깊으니 해떨어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 알아서 입산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소나무들과 간간히 보이는 시내들이 예쁘다.







사실상 영실의 타이틀이라고 해도 될만한 병풍바위다.


사진실력이 딸려 그 장관을 이정도로밖에 못담았다.








서울에서의 비둘기가 한라산에선 까마귀인가보다. 올라가는내내 주변을 활공하더니 중간에 잠시 쉬는데 이렇게 포즈를 취해주는


까마귀의 팬서비스. 고맙다.ㅋ






약 1500고지 즈음을 넘어서면 울창하던 나무들의 높이가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하여 이런 구상나무가 많이 보인다.


보고있자니 코오롱마크가 생각나는건 나뿐인가..ㅋ







저곳이백록담을 품고있는 주오름? 되겠다. 몰랐는데 한라산은 커다란 화산에 여러개의 오름으로 구성돼있는데


백록담 역시 우리가 알고있는 오름으로 구성돼있는...것...같다. 사실 잘 모르겠다.







풍경은 정말이지 끝내준다. 올라가면서 도무지 가만히 눈으로만 구경할 수가 없어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등반길에서부터 계속해서 친절한 한라산 까마귀.. 포즈 제대로 잡아준다.





윗새오름 대피소에서 라면이랑 초코바를 사먹었다.


컵라면은 1500원 초코바는 1000원, 물500원 초코파이 500원. 생각보다 싸다.


건물벽에 기대서 먹고있는데 까마귀들이 먹을것 좀 주나...하고 계속 기웃거리면 까악까악 거린다.


그렇게 기웃거리다가 저~멀리서 누가 빵봉지를 열자 까마기떼가 그쪽으로 활공하며 날아간다.-_-;





등산로는 초반에는 돌길과 돌계단이 좀 있고 조금 올라가면 나무계단과 이런 나무데크가 나와서 매우 편하다.









그렇게 주욱 내려와서 내려오는건 금방 내려왔다.


소요시간은 오르다 찍다 쉬다 아주 천천히 올라가서 2시간 30분, 내려오는데 1시간 해서 총 3시간 30분 걸렸다.


초반에 조금 가파른 길이 나오고 계단이 많아 어린이들은 조금 힘들수도 있겠지만


저런 장관은 보는데 그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힘들게 올라가서 윗새오름대피소에서 먹은 라면과 초코바를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것 같다.


제주를 여러번을 가봤지만 한라산은 이번에 처음 가봤다.


백록담을 못봐서 조금 아쉽지만 백록담으로 가는 등산로는 영실만큼 예쁘지는 않다고 한다.


처음 경험한 한라산. 등산이 자신없는 사람들도 영실정도는 충분히 가볼만하다고 생각하고 많은사람이 이런 아름다움을 경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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