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꽤 되었고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식이나 조카가 없는 애매한 나이인 관계로 교육행정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략 2007년 즈음이 되겠군요. 좌편향적 교육과 교육부의 지도지침 거부 기자회견 등으로 세간에 자주 오르내릴 때 전교조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황당무개한 내용 때문에 반신반의하며 들리는 소문을 믿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쉽게 검색되는 전교조 소속 선생님의 좌편향적 수업방식에 대한 비판글을 보며 사실 잘 믿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전고취문구가 가득한 전교조의 창립선언문을 보고 또 제가 민주노총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전교조의 소재지를 보고는 그럭저럭 수긍은 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서울시 교육청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vs 비전교조의 구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유일한 비전교조 후보였던 공정택 후보가 당선이 되었는데


이전 국정감사 동영상을 보고서도 또, 각 후보들의 면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공정택 후보가 당선된 것이 그래도 잘 된 것이 아닌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장학사 매관매직 수사부터 시작된 사정의 칼날이 결국은 공정택 교육감을 공직 인생에서 중도하차 시키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데 공 교육감은 돌발영상처럼 코믹하게 영장청구 하루전날 느닷없는 입원으로 응수를 합니다. 하지만 결국 구속 기소되고 대부분의 혐의가 인정 될 것으로 보아 2008년 저를 포함한 서울 시민의 교육감 선택은 실패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교육감이 아니라면 누가 되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선거가 끝나고 공교육감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주경복 후보가 선거법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고.. 전교조 = 교원자격X 이런 건 아니지만 그 후로도 있었던 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교원평가제 거부 등 전교조의 이름으로 행하는 행태들이 개인적으론 전교조라는 집단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들게 합니다.

이번에도 그렇군요. 


분명 조전혁 의원은 잘못한 겁니다. 어떤 경우에도 법원의 판결은 존중되야 하며 더구나 입법기관의 구성원으로써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하는 행동은 분명 잘못 된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교조가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전교조의 이름으로 교육부의 행정지침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그대로 학생들에게 수행하며 처벌을 받는 선생님을 피할 권리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있는 것 아닌가요? 전교조라는 곳은 교원들이 그곳에 소속된 것을 자랑스럽게 공개 할 수 없는 행태를 보여온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기 때문에 명단공개 금지 신청을 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습니다. 피해서 발 딛는 곳 마다 오물이니 다가올 지방선거의 투표용지도 시험지로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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